26년 1월 13일

26년 1월 13일 배달을 다시 시작했다. 과외가 하나 끊겼고, 하나는 지금은 끊긴 상태지만 2월에는 다시 하신다고 하니, 뭐 기다려 봐야지. 과외비를 선불로 받기에 과외가 끊기면 그 달의 수입을 충당해야 한다. 원래라면 단기 알바를 찾아 봤을 텐데 지금은 그래도 배달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눈이 오고, 날씨가 춥고, 길은 얼어 있다. 배달을 하며 매 번 살얼음판을 걸어가는 … Read more

25년 12월 4일

25년 12월 4일나를 돌아 볼 시간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 오랜만에 글을 쓴다.전역 후 1년, 난 무엇을 이뤘는가마지막으로 일기를 쓴건 10월 27일이다. 7월에 전기자전거를 샀고, 배달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다. 지금은 과외 네 건을 하면서 그럭저럭 살고 있다. 그럭저럭 살고 있는 게 맞는가? 학점은 여전히 바닥이고 대학의 이름을 팔아 과외를 하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과외 네 … Read more

25년 10월 27일

25년 10월 27일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고독은 생각할 시간과 기회를 준다. 외로움은 그 자체로는 불행하나, 그것을 통해 무언가를 얻는다면 충분한 가치를 갖는다.내가 뭘 잘하고, 뭘 좋아하는지 혼란스러운 요즘이다. 여전히 매일매일을 ‘산다’가 아니라 ‘살아 진다’라는 느낌으로 살아 간다. 과외를 네 탕을 뛰니까 수입은 늘었으나 혹독한 매일을 보내고 있다. 하루에 학교 수업과 과제, 과외를 모두 하니 쉴 시간이 없다.그러나 … Read more

25년 9월 19일

25년 9월 19일졸립지만, 그 졸음을 견디고서라도 적고 싶은 오늘의 경험이다. 새벽에 모기 때문에 잠을 깨고, 잠이 다시 오지 않아 영화를 한 편 봤음에도 잠이 오지 않아 밖으로 나섰다. 담배를 한 대 피고 산책을 하는데, 교회 앞 계단에 앉은 한 아저씨가 보였다. 기타를 들고 앉아 있었다.이상한 일이다. 버스킹을 한다면, 또 인기를 끌고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기 위함이라면 … Read more

25년 9월 16일

25년 9월 16일나의 소명은 무엇이며, 어디로 가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국가는 위기 상태에 놓여 있는가? 나의 미약한 노력이 전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 나는 어떤 노력을 통해 내 나라를 지키고 내 자유를 지켜낼 것인가?나는 어떤 방식으로 현재 내게 닥친 문제들을 해결할 것인가?나는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가? 연인 간의 문제, 개인적인 문제. 함께 있음에도 외롭고 혼자 … Read more

25년 8월 28일

25년 8월 28일조남호 아저씨의 강의를 배달하면서 들었다. 너진똑 다음으로 내 인생에 진짜 많은 영향을 미친 유튜버가 될 것 같다. 강의를 요약하면, 두 가지다. 하나는 ‘목적주의에 대한 비판’ 다른 하나는 ‘충만주의’. 너진똑도 똑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목적주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맞춰 하루를 계획하고, 그 하루를 온전히 살고, 또 일주일을 살고, 그렇게 살다가 결국 목표를 … Read more

25년 7월 25일

25년 7월 25일고된 하루지만, 돈을 벌어서 기분이 좋다. 쿠팡보다 효율적인 것 같다. 물론 좀 위험한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직 안 죽었으니 괜찮지 않은가. 사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에서 죽음을 두려워 하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배달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배달이 늦었다고 성질을 부리는 고객부터 배달해줘서 고맙다고 음료수를 건네는 고객까지. 점주도 고생한다며 안전히 가라고 하는 … Read more

25년 6월 30일

25년 6월 30일친구가 취업에 성공했고, 오랜만에 자리를 가졌다. 열심히 산 친구는 이른 나이에 취업에 성공해 돈을 버는 나이가 되었다.친구의 성공을 축하했지만, 가슴 한 켠이 답답했다. 이 답답함은 무엇인가. 부러움인가. 불안함인가.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전역하고 반 년이 넘게 지났는데 무엇을 이뤘는가?마땅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 어떤 질문에도 자신있게 답할 수가 없다. 자신감이 … Read more

25년 5월 23일(2)

25년 5월 23일(2)돈이 없다. 얼마 남지 않았다.돈을 벌어야 한다. 무얼로 돈을 벌 텐가?자본 수익을 내기엔 자본이 없다. 근로 소득은 푼돈이다. 세 시간 열심히 그릇과 불판을 닦아도 4만원이 안 된다. 매일 숨만 쉬어도 나가는 2만원을 생각하면, 아무리 오래 일해도 벗어나기 힘들다.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 말이다. 워드프레스나 유튜브나 … Read more

25년 5월 23일

25년 5월 23일죽지 않는다면 삶은 계속 이어지고, 삶은 꾸준히 내게 고난을 제시한다. 매 번 삶이 내 목을 조여올 때는,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수능이 끝나면, 군대에 전역하면 더 이상의 괴로움은 없으리라 여겼다. 그러나 그건 내 편협한 착각이었다. 삶은 늘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새로운 올가미를 들고 와 내 목에 걸고 서서히 조여 온다. 아주 천천히. 그게 싫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