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0월 27일

25년 10월 27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고독은 생각할 시간과 기회를 준다. 외로움은 그 자체로는 불행하나, 그것을 통해 무언가를 얻는다면 충분한 가치를 갖는다.
내가 뭘 잘하고, 뭘 좋아하는지 혼란스러운 요즘이다. 여전히 매일매일을 ‘산다’가 아니라 ‘살아 진다’라는 느낌으로 살아 간다. 과외를 네 탕을 뛰니까 수입은 늘었으나 혹독한 매일을 보내고 있다. 하루에 학교 수업과 과제, 과외를 모두 하니 쉴 시간이 없다.
그러나 이것 역시 진짜 그러한지 의심해야 한다. 나는 정말 혹독하게 살고 있는가? 나는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왜 바쁜데 조남호가 말한 쾌의 감정이 들지 않는가?
중간고사를 말아먹었다. 프로그래밍 시험이 특히 그러한데, 52점 만점에 4점을 받았다.
수업을 듣지만 뭘 배우는지 잘 모르겠다. 내 학과 쪽의 수업이 특히 그러하다. 매 번 같은 내용을 듣는다. 배우기 전과 후가 뭐가 달라지는지 잘 모르겠다. 분명 전공 수업이나 교양의 느낌이 난다.
다른 과목의 시험, 프로그래밍이나 철학 등은 어렵다. 어려우나 그것에 올인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한심한건가? 철학의 논증은 재밌으나 부전공으로 택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프로그래밍은 어렵지만 재미가 없다. 솔직히 배워야 할 의미를 잘 모르겠기도 하다.
다들 학점을 위해 수업을 고른다고 했을 때 비웃었다. 그러나 지금 오니 그런 선택에 의문이 간다. 왜 그들은 그런 선택을 했을까? 왜 난 필요도 없는 알고리즘입문이나 Games&interactive Media 를 들어 FA를 맞고 학점을 떨궈 먹었는가? 학점이 기본은 넘어야 취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이미 기준 미달이다. 대충 계산해서 나머지 학기의 수업들을 모두 A+을 받아야 3.5 정도로 복구가 가능하다고 한다. 가능..하겠냐?
난 대학을 도구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나는 그 도구를 잘 활용하고 있나? 대학 생활은 점수로 평가받는다. 혹은 활동이나. 나는 그 두가지 중 아무 것도 집중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나는 뭘 하면서 20대 초반을 날려 먹은걸까?
반추는 도움이 안 된다. 앞으로를 생각해 보자.
공모전을 미친듯이 준비하고 시행한다. 그러면 과외는? 그걸 하면서 공모전을 할 수 있나? 과외를 그만두면 생활비는? 경제 공부는? 투자는?
집중할 것들 : 공모전 / 경제 공부 / 유튜브/
항상 그렇듯, 목표는 공허하다. 중요한 것은 루틴이다. 루틴. 하루에 저것들을 하기 위한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근데 중요한 것은, 저것들을 할 수 있는가? 시간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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