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3월 8일

25년 3월 8일
담배를 피는 시간이 짧아졌다. 그 만큼 담배에 익숙해지고, 더 중독되었다는 의미겠지. 군대에서 담배를 시작한 이유는, 기댈 곳이 없는 내게 위안을 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전역한 지금, 담배는 무슨 의미를 갖는가?
생각이 없어지고 머리가 맑아 진다. 위로를 받기 위해 시작한 담배는 여전히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 중독은 두렵지만, 한편으론 담배 역시 일종의 기호 식품이라는 사실로 합리화된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담배에 의존한다는 걸 느낀다. 담배를 피는 시간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점점 담배를 피며 생각을 정리하고 바람을 쐬는 게 아니라, 그저 밥 먹은 후의 입가심, 혹은 그냥 담배 자체를 소비하기 위한 행위가 되어 간다. 담배 그 자체에서 의미를 찾기 보다, 담배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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