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 – 조던 피터슨
[ 유튜브에서 유명한 아저씨라 눈길이 갔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가르침을 원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
프롤로그
. 사람들은 신념을 지키려고 싸우는 게 아니다. 그들이 싸우는 진짜 이유는 믿음과 기대, 욕망 등이 서로 일치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 기대와 사람들 행동이 일치하는 체제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그런 것들이 서로 일치해야 모두 생산적이고, 예측할 수 있으며, 평화롭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불확실성 때문에 생기는 혼돈도 줄어든다.
[ 우리는 질서를 원한다. 그러나 많은 철학자가 말했듯 인생은 그렇지 않고, 부조리가 생긴다.]
. 제목에는 원칙이 정리되지 않으면 혼돈이 유혹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우리에게는 질서와 혼돈이 모두 필요하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12가지 원칙은 그 좁고 곧은 길에 서 있기 위한 지침이다. 혼돈과 질서의 경계선 말이다. 그곳은 우리가 안정을 누리면서도 얼마든지 탐험과 변화, 수정과 협력을 시도할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은 우리의 삶, 그리고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정당화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법칙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 바닷가재 이야기를 통해 생명체의 아주 오래된 본능을 설명한다.]
.바닷가재, 닭, 굴뚝새를 비롯한 모든 생물은 좋은 영역이 중요하다. 좋은 영역일수록 먹이가 많고, 숨기 쉽다. 간단히 이야기해 살아남기 좋다. 그러나, 그런 영역은 항상 부족하다. 그래서 충돌은 필수적이다. 충돌은 다른 문제로 이어진다. “패한 쪽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승패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 예컨데 두 마리가 싸워서, 한 마리가 이겼다고 해도 이긴 쪽은 치명상을 입었을 수 있다. 그럼 구경을 하던 제 3의 새가 끼어들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목숨을 건 싸움은 서로에게 이득이 되지 못한다.
.바닷가재의 분쟁 3단계 // 바닷가재는 탈각 과정을 거치기에, 좋은 영역은 필수적이다.
1단계 :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충돌 없이 분쟁이 마무리 된다.
2단계 : 서로 몇 차례 위협을 하다가 겁이 많은 쪽이 도망감. 도망친 녀석은 좀 더 약한 상대를 만나기 바라며 다른 곳에서 행운을 시험한다
3단계 : 진짜 전투. 서로 물러서지 않을 때. 상대를 뒤집으려고 함
4단계 : 집게발로 상대의 눈이나 더듬이처럼 약한 부분을 움켜쥐고 뜯는다. 이 싸움에서 패배한 가재는 더 싸우려 들지 않는다. 공격성은 아예 사라지고, 다른 적은 물론, 예전에 이겨 본 적하고도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감을 완전히 잃는다. 특히 영역을 지배하던 가재가 패하면 가재의 뇌구조는 완전히 해체되어 약자에게 적합한 뇌가 만들어진다.
[ 인간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물론 바닷가재처럼 한 번 졌다고 무너지는 일은 없지만, 계속된 실패는 자신감이 바닥을 기게 만든다. 실패를 반복하면서 뇌구조가 점점 바뀐다. 점점 쉽고 편한 일을 찾으려고 하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며, 충돌을 피한다. 이게 약자의 뇌구조가 아닐까. ]
.승리하면 세로토닌 비율이 높아지고, 패배하면 옥토파민이 높아진다. ( 바닷가재 이야기임) 세로토닌이 높은 바닷가재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으스댄다. 도전을 받아도 물러서지 않는다.// 우울증에 처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도 똑같은 화학적 효과를 일으킨다.
.세상은 원래 불평등하다. 패한 가재가 다시 싸움에 나서도 질 확률이 크다. 세상의 분배 원칙은 기본적으로 승자 독식이다. 대부분의 영역에 그러하다. 부의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상위 1%가 하위 50%를 모두 합한 부를 갖고 있다) 과학도, 중요한 연구 논문은 소수의 과학자가 발표하고, 저작권료 대부분을 가져가는 건 소수의 음악인이다.
‘프라이스의 법칙’: 업계 종사자의 제곱근에 해당하는 인원이 ㅈ전체 생산성의 50%를 만든다.
‘파레토 분포’ : 전체 부의 80%를 전체 인구의 20%가 소유한다.
이런 불평등한 분배 원칙은 모든 사회에 적용되는 듯하다. 도시 인구(일부 도시에 몰림), 천체의 질량(일부 물질이 대부분의 질량을 차지), 단어의 빈도(500 단어가 의사소통의 90% 차지) 등등.
.힘이 약한 바닷가재는 아예 서열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낮은 지위를 감수하면서 팔다리를 온전하게 지키는 선택을 한다. 반면 최상위 바닷가재는 좋은 보금자리에, 안전한 휴식을 취하며 편하게 배를 채운다. 그러면서 틈만 나면 영역에 대한 지배권을 과시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암컷 바닷가재의 구애를 받는다. 서열 정리가 끝나면, 암컷 바닷가재는 수컷의 보금자리 주변을 돌며 유혹 물질을 내뿜는다. 알파 수컷은 강한 공격성으로 대장 자리에 올랐기에, 구애에도 짜증을 내거나 난폭한 모습을 보인다. 근데 유혹 물질엔 공격성을 잠재우는 성분이 있다. 결국 수컷이 암컷을 따먹는다.
.사실 동물 세계에서도, 힘으로만 차지한 권력은 불안정하다. 그래서 우두머리 침팬지는 육체적으로 우월하고, 지적이다. 낮은 지위의 수컷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바닷가재는 3억 5천만년을 살았다. 공룡이 2억년 살았다. 아주 오래되고 단순한 뇌와 신경계에 사회적 지위와 계급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신경 화학이 작동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서열 구조가 생명체의 생존과 적응에 필수적이었다”
[ 이 장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우린 평등한 사회를 원하지만, 오히려 그게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생존을 위해서 평등할 수가 없다. 자원은 한정적이고, 나의 생존을 남의 생존보다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원을 얻으려면 협력하거나 굴복시켜야 했고. 이 단순한 서열 관계는 지금 무려 3억 5천만 년 동안 이어졌다는 말이다..! ]
.도교의 상징, 태극. 음과 양이 서로 맞물림. 음은 혼돈을, 양은 질서를 의미한다.(흰색이 양이 맞겠지?) 검은 뱀의 머리엔 흰 점이, 흰 뱀의 머리엔 검은 점이 있다. 혼돈과 질서가 언제나 나란히 존재하고, 서로 교체될 수 있다. 확정된 건 없고, 모든 건 변한다. 변화가 있으면 필연적으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 모든 죽음은 소멸이 아닌, 형태의 변화를 의미한다.
.자연은 꼭 좋지만은 않다. 여러 질병과 재해도 자연이다.
.어떤 특성이 오래 지속된다는 말은 그것이 오랜 시간 선택을 받아 생존에 유리함이 입증되었다는 것.
.서열구조는 사회적이나 문화적 특성이 아닌, 자연적 특성이다. 그것도 아주 오래된. 피부와 손, 폐와 뼈가 있기 전부터 있었던 개념이다. 그래서 뇌에서 서열을 파악하는 영역은 아주 오래되었다.
.뇌에서 사회적 영역을 평가하는 부분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대우를 받는지 관찰한다. 그렇게 수집한 증거를 근거로 뇌는 우리의 가치를 결정하고, 지위를 부여한다. 주변에서 우리를 보잘것없이 여기면 세로토닌 수치가 감소한다.그러면 사소한 사건이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하층은 언제나 생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기에. 이러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최하층의 사람은 뜻밖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더 소비한다. 그래서 이런 비상사태가 되면 사람은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수준 낮고 지저분한 쾌락에 선뜻 달려든다. 인생을 허무하게 낭비하는 것.
그러나 높은 지위에 있다면, 정 반대의 상황이 일어난다.
[ 여유. 여유 있는 남자는 높은 가치의 증명이다. 그러나 이 여유라는 건, 내가 “나는 여유로운 사람이야!”라고 다짐한다고 생기는 게아니라, 여유 있는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생기는 것이다. 이를 테면 여러 여자가 있고, 현재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살기에 충분한 돈을 벌고 있고, 충분한 여가 시간이 있고, 등등등.. ]
.수면 패턴이 세로토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고, 아침을 챙겨먹으면 좋다.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맞서 싸울 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흔한 이유는 맞서 싸울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흔히 동정심이 많고 자기희생적인 사람이 괴롭힘을 많이 당한다. [잘 참는 사람.] 분노와 공격성은 대혼란을 초래할 무서운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나, 갈등과 불확실성과 위험이 가득한 시기에도 억압에 맞서고 진실을 말하며 결연히 전진할 수 있는 원초적인 힘도 가지고 있다.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애처럼 징징대는 형태가 아닌, 잘 갈무리된 형태로 말이다.]
.인간은 선하지 않고, 당신을 해하려는 사람들은 세상에 많다.
.’똑바로 선다’는 건 존재의 부담을 자진해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우리가 삶의 요구에 자발적으로 응답하면 신경계가 완전히 다른 식으로 반응한다. 예컨대 재앙 앞에서 얼어붙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더 높은 서열을 차지하기 위해 당당하게 앞으로 나서고,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키우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건 삶의 엄중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혼돈을 질서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 그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삶의 유한함과 죽음을 인정한다. 또한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방주를 지어 세상 사람들을 지키고, 폭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이끌고 사막을 건너겠다는 읨다. 안락하고 편한 집을 떠나겠다는 뜻이고, 옳은 것과 편한 것이 충돌할 때 십자가를 짊어진다는 뜻이다. 폭압적이고 엄격해서 죽은 것과 다름없는 질서를 원래의 출발점인 혼돈으로 되돌리겠다는 뜻이며, 그 결과로 닥치는 불확실함을 견뎌 냄으로써 궁극적으로 더 의미있고 더 생산적이며 더 좋은 질서를 만들겠따는 의미이다.
[읽으면서 감탄했다. 저게 내가 바라는 인생이다!]
.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바라는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요구하라. 허리를 펴고 정면을 보고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