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아야 하는가 독서기록: 레오 톨스토이

왜 살아야 하는가 – 레오 톨스토이

얻은 것

. 죽음과 그것의 불가피성이 삶을 완전히 무의미하게 만들 가능성으로 존재한다. 또한, 죽음이 있기에 우리는 삶의 의미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느낀다.

. 어차피 죽을 거고, 죽고 나면 모든 것이 끝날 텐데 우린 왜 이렇게 아득바득 살아야 하는가?
@ 내가 요즘 생각하는 문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 나가려고 하지만, 살아야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그 이유는 살아가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 죽음의 장점: 삶을 유한하게 한다. 삶의 희소성을 높인다.
. 모든 삶이 의미가 없지는 않을 거다.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삶의 의미를 알고 있거나, 살만한 이유를 알고 있을 거다. 우리는 그들에게 집중함으로써,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 노동자들의 삶만이 의미가 있다.

.죽음을 마주하기를 피하는 네 가지 방법: 무지, 쾌락, 자살, 약함 <고백록>
@ 죽음이 온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알지만 쾌락만을 찾는다. 언젠간 죽을 것이기에 스스로 죽기를 택하거나 그럴 용기조차 없어 그저 외면하면서 살아간다.

.이승에 존재하는 죽음에 대한 지식 일체는 비이성적이다. 경험될 수 없고, 증명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린 이런 류의 지식을 믿음이라 부른다. @ 우리는 지금까지 저 세계를 찬양하면서 죽음을 회피해왔다. 니체가 말한 것처럼, 이제 저 세상은 없다. 매우 동의한다. 우리는 도망침으로서 죽음을 극복할 수 없다.
.믿음은 삶의 의미에 대한 지식이며 인간이 자살하지 않고 계속 살아가도록 한다. @
. 이성은 삶의 의미를 숨긴다. 이성적 판단으로는 자살만이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 삶에 대해 생각할수록 삶은 무의미했으나 삶에 대해 생각을 멈추자 삶은 의미를 얻었다.” @ 가장 감명깊게 읽은 부분. 대부분 이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딘가 결핍이 있고,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이 삶에 대해 깊게 고민한다. 근데 비극적인 사실은,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질 않는다.
. 톨스토이가 제시한 좋은 삶을 사는 법: 일을 하고, 겸손을 나타내며 삶이 주는 고통을 견디고 다른 이를 사랑과 연민으로 대하라.”
@ 젊은 시절을 매춘과 향락으로 보낸 사람이 노년에 한 말. 신뢰가 안 간다. 갱년기가 온게 아닐까?
.”삶이 고통이 아닌 상황을 떠올리기가 불가능하다. 모두가 고통을 겪기 위해 만들어졌고, 모두 그 사실을 알면서도 스스로를 속일 방법을 계속 생각해내는 것 같다. 더 이상 아무 것도 볼 것이 없다면, 무엇을 보더라도 불쾌한 느낌만 든다면 촛불을 끄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 안나 카레니나
. 의미는 변화에 취약하며,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기분에 따라 의미가 보일 수도 있고 안 보일 수도 있다.
.노년의 톨스토이에게 의미있는 삶에 이르는 열쇠는 보편적사랑(기독교의 아가페, 불교의 자비)이다.

소감

@@ 취할 것만 취하자. 원래부터 삶이란 것에 의미는 없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살아감으로서 우리 삶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이 사실은 죽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결국 나는 중2 때 내린 결론-내가 죽음으로서 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슬픔, 역겨움, 놀람 등)를 줄 테니 자살은 이기적이며, 타인에게 폐를 끼친다- 보다 더 나은 답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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