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4월 30일

25년 4월 30일
삶이란 쉽지 않구나. 언제나 예고 없이 삶을 뒤흔드는 무언가가 찾아 온다.
학원에서 일이 있었다. 부원장이 내게 선을 넘었다며, 애들한테 미안하지 않냐, 책임감이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갑자기 자기 혼자 흥분해서는 내게 감정을 토해 내고 더 할 말 없다면서 나갔다.
살다 보면 어이 없는 일들이 있다. 멍청한 사람이 고집이 강하면 일어나는 일이다. 애들이 학원에 안 와서 수업을 못했고, 그것에 의해 성적이 잘 안 나온 것을 미안해 해야 하는가? 숙제를 내도 해오지 않고, 수업에도 집중하지 못하는데 내가 뭘 할 수 있나? 자신은 시간표 하나 제대로 못 관리해서 직보시간에 다른 애들 들어오게 만들고 수업 있다고 불러 놓고 수업 없어졌다며 돌아가라고 하지 않나. 그런 것들 다 참아가면서 충실하게 수업했는데 선을 넘었다느니, 책임감이 없다느니 하는 소리를 들었다. 허무하다.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 추가로 학원 사정이 어려워서,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말을 원장님께 들었다. 내 급여는 줄어들 예정이다. 원생이 추가로 들어오지 않고, 수업 역시 너무 방대하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 일을 관두고 다른 일을 시작한다. 둘, 계속 일을 다닌다. 아마 이 일은 오래 못할 것 같다. 처음 직장을 잘못 정했다.
머리가 아프다. 다른 일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동력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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