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재밌게 읽히는 글은 무엇인가. 내 글이 잘 팔리려면(읽히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등등의 질문에 시원하게 답을 해주는 책. 글과 함께 보낸 저자의 32년은 절대 무시 못할 내공이 되었다. 진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함. 특히 작가가 정리한 글쓰기의 원칙은 두고두고 읽으며 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글쓰기 4원칙 : 단문/ 리듬/ 기승전결/ 관문
. 글 기술을 익히면 자기 문체는 나온다. 나오게 돼 있다. 글 기술을 몰라서 못 만든다. 기술을 익힐 생각을 하지 않고 무작정 글을 쓰겠다고 덤비니까 문체도 없고 글도 없다. 요체는 ‘글 기술’ 이다.
.글은 만 가지 컨텐츠를 생산하는 근원. 거기에 고상함과 저급함 혹은 진실됨과 사악함은 없다. ‘자기가 의도한 주제와 소재를’ ‘고급 글 기술로’ ‘구성해 놓으면’ 사람들이 글을 읽고 감동한다.
.32년 동안 글을 쓴 경험에 따르면, 글에 관한 원칙은 장르와 상관없이 똑같다. @ 모든 경우를 관통하는 ‘원칙’! 어쩌면 글쓰기의 본질
.복잡한 원칙은 원칙이 아니다. 원칙은 간단해야 한다.
[글은 글자로 옮긴 말이다]
말을 기록하면 글이 된다. 더도 덜도 아니고, 다른 말을 붙여도 사족일 뿐
-> 말은 쉬워야 한다. 어려운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글은 말이므로, 글도 쉬워야 한다.
<첫 번째 원칙: 글은 쉬워야 한다.>
+ ‘의’와 ‘것’을 안 써도 글을 쓸 수 있다.
<두 번째 원칙: 문장은 짧아야 한다>
단문으로 문장을 썼을 때의 장점 1. 문장이 복잡하지 않아 비문이 될 가능성이 적음.
2. 읽을 때 속도감, 리듬이 생김
<세 번째 원칙 : 글은 팩트다>
거짓말임에도 글을 재미있게 읽은 이유는 글의 구체성 때문이다. 구체적인 팩트(혹은 팩트처럼 보이는)가 독자로 하여금 글에 몰입하게 한다.
고로 글은 팩트며, 주장은. 팩트, 사실로 포장해야 한다.
결론: 좋은 글은, 쉽고, 구체적이고, 짧다.
메모와 아카이빙 도구들
한글파일 : 독특한 표현과 문장, 그날의 생각 등등. 메모
모바일 메모 : 머리에 떠오르는 발상 기록
엑셀: 모은 글 재료를 엑셀로 정리.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된다.
<글에 대한 오만과 편견 극복하기>
.글은 독자가 주인이다. 독자는 쉬운 글을 원한다.
. 글은 독자를 위한 상품이다. 상품의 목적은 판매. 독자라는 소비자가 글을 선택하지 않으면 그 글은 팔리지 않음. 팔리지 않는 글은 상품이 아님. 상품이 아닌 글은 글이 아니다.
.글은 소비자인 독자를 만족시켜야 한다. 자기 글을 읽으면서 나르시시즘에 빠져도 소용 없다. 독자가 읽고 만족하지 않으면 그 글은 잘못된 글이다. ‘만족’은 읽고 기분이 좋다는 말이 아니라 ‘반응’ 이 있다는 말이다. 좋은 글을 읽은 독자는 분노하기도 하고, 쾌감을 느끼기도 하고,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했다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감흥을 주지 않는 글은 상품성이 없는 글이다.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상품의 특징 : 사용하기 쉽고, 디자인이 단순하고, 참신하고, 용도가 구체적이다.
좋은 글의 특징: 읽기 쉽고, 짧고(필요한 말만 적혀 있고), 다른 글과 표현/관점이 다르며, 팩트(구체적 사실)가 적혀 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글을 쓰려는 사람이면 좋은 글쓰기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고민하는 목적은 독자를 감동시키기 위함이고, 고민하는 대상은 좋은 글을 구성하는 원칙.
.감동을 주는 글 = 마지막 문장까지 읽은 독자를 멍하게 만드는 글
조지 오웰의 글쓰기 원칙들
1. 인쇄물에서 흔히 본 직유, 은유는 절대 쓰지 않는다.
2. 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 때는 절대 긴 단어를 쓰지 않는다.
3. 빼도 상관없는 단어는 ‘반드시’ 뺀다.
4. 능동태를 쓸 수 있다면 절대 수동태를 쓰지 않는다.
5. 일상 용어로 대체할 수 있다면 외래어나 과학 용어, 전문 용어는 절대 쓰지 않는다.
6. 대놓고 상스러운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다면 위 다섯 원칙을 깨버린다. – 상스러운 표현을 쓰지 않고 전달이 안된다면 상스러운 표현을 써도 좋다. 욕을 하기 위한 욕,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단어는 쓰면 안된다. 모든 기준은 상식. 상식 선에서 용인할 수 있는 욕설은 눈감아 줄 수 있다.
알베르 카위 ” 명확하게 쓰면 독자가 모인다. 모호하게 쓰면 비평가들이 달라붙는다 “
좋은 글의 일곱가지 특징
1. 좋은 글은 팩트다.
자기가 생각하거나 느낀 감정 혹은 상상만으로 쓴 글은 힘이 없다. ‘굉장히 아름답다’라고 쓰지 말고 굉장히 아름다운 이유를 써야 함. ‘난리 났다’가 아니라, 무슨 난리가 났는지 써야 한다.
사실은 진실과 다르다. 오늘 좋은 하루였다. 라면 왜 좋은 하루였는지에 대한 사실이 반드시 뒷받침해야 됨.
2. 좋은 글은 구성이 있다.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 글에 파도처럼 굴곡이 있어야 한다. @ 예전에 드라마 수업을 들을 때,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고 배움. 힘을 줄 부분에 힘을 줘야 맛있다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무대나 연극, 영화나 소설은 완급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3. 글의 힘은 첫 문장과 끝 문장에서 나온다.
어떻게 사람들을 낚을 것인가. 떡밥과 마지막 미끼. 첫 문장이 독자로 하여금 글을 계속 읽게 할지 결정함. 마지막 문장으로 독자는 자기가 이 글에 들인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저울질한다.
4. 좋은 글은 리듬이 있다.
쉽게 읽히지 않고 읽으면서 계속 막힌다면, 글에 리듬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어가 가진 3434라는 외형률을 활용해야 한다. 한국어 단어는 대부분 세 글자 혹은 네 글자다. 글을 자기가 들을 정도로 소리 내서 읽어보면 리듬이 뭔지 알게 된다. 소리 내다가 읽기가 거북해지고 막히는 대목이 나오면 거길 고쳐야 한다. 좋은 글은 읽었을 때 막힘없이 읽히는 글.
5. 좋은 글은 입말로 쓴다.
글을 친구한테 재미난 얘길 하듯 써야 한다. 술자리나 카페에서 수다떠는 그 형식 그대로 써야 좋은 글이다. 글과 말은 다르지 않다. 사라지는 말이 아까워 문자로 옮기니 글이 된다.
6. 좋은 글은 단순하다.
좋은 글은 수식이 없다. ‘굉장히 좋다’ 엄청 기분 나빴다’. 너무나 굉장히나 매우나 이런 말이 문장에 들어가면 읽을 때 거추장스러움. 독자는 필자가 자신이 없어서 강요한다고 느낀다. @ 여자친구가 진짜 예뻤다 가 아니라, 여자친구가 진짜 이쁘다고 느끼는 그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면 ‘진짜’ 를 빼고도 전달할 수 있다.
7. 좋은 글은 궁금함이 없다.
여운을 남기고 싶다고 말줄임표로 글을 끝내면 안 된다. 글은 궁금함이 없어야 한다. 여운이 남을지 말지는 독자가 결론을 듣고 판단할 문제다. 여운이 남는 글은 오히려 명확하다.
.글을 바로잡을 때 꼭 소리내어 읽어 본다. 그러면 리듬을 알게 되고 보이지 않던 실수가 보인다.
.글은 상품이고, 모든 상품은 철저히 계획 속에서 생산된다. 글도 마찬가지.
<글쓰기 설계 과정>
1. 생산 방향 결정 – 글의 주제와 소재 정하기
2. 재료 수집 – 주제와 소재에 맞는 글 재료(기억, 경험, 책, 신문, 인터뷰, 검색 자료) 등등 수집
3. 상품 설계. 수집한 글 재료를 주제에 맞게 배치. 기승전결 혹은 서본결. 논리에 맞게 글 구성.
4. 재료 조립. 실제로 글 쓰기. 설계과정의 순서에 맞춰 글 쓰기
5. 검수. 초고를 완성하고 소리내어 읽어 보기. 독자 입장에서 재밌는지 읽어보기. 문장의 리듬과 길이를 생각하며 읽기. 문법적 오류 검토
6. 피드백. 드러난 문제 수정
7. 다시 읽기. 다른 독자에게 맡기면 좋 다.
8. 완성.
에세이와 평론. 자기 생각과 경험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적어 내려가면 에세이. 소재에 대한 판단을 적으면 평론. 에세이는 상황 묘사와 주관적 느낌에 중점을, 평론은 사실 자체에 중점을.
.신문기사는 대부분 두괄식. 두괄식의 원칙 : 첫 문장 혹은 첫 문단은 제목과 달라야 한다. / 두번째 원칙: 앞에 모든 이야기를 다 쓰면 뒤쪽은 아무도 읽지 않는다.
*감동을 주는 요소는 감탄사나 부사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이다. @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됨
.나중에 모든 원칙에 통달하고 글에 익숙해지면 원칙을 버려도 상관 없다. 원칙은 버리기 위해 존재한다. 버리기 전에는 익혀야 한다.
원칙들 : 글은 문장으로 주장 또는 팩트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좋은 글은 리듬있는 문장으로 팩트를 전달한다. 리듬 있는 문장은 입말로 쓴다.
/리듬있는 글을 위한 내용/
.문장에 리듬이 있어야 하고(외형률), 구성에 리듬이 있어야 한다(내재율)A – B-C-D가 연관이 되어 있어서, E가 나와야 한다.
.한국말은 주로 세글자 혹은ㅇ 네글자. 이 특성을 이용할 것. 문장의 단어 순서를 바꾸거나 단어 자체를 바꾸다 보면 읽기 쉬운 순서와 구성이 나온다.
수식어를 제한해야 리듬이 맞는다. 독자가 읽고 싶어하는 팩트 = 주어와 술어.
‘의’와 ‘것’을 절제한다. 리듬이 끊어진다.
e.g. 금강산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물건은 해안면 장터에 모였다
금강산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물건은 해안면의 장터에 모였다.
– 첫문장이 쉽다. ‘의’가 없다.해안면 장터를 한 단어로 보느냐, 해안면의 장터, 두 단어로 읽느냐의 차이.
‘의’자를 쓴 문장은 대개 안 써도 말이 되는 문장이다. ‘것’도 마찬가지. ‘것’은 흔히 일, 내용, 행동, 기억 등 구체적인 단어로 대체할 수 있다.
‘의’와 ‘것’은 금기다. 말을 할 때를 생각해 보라.
‘추정할 때’의 ‘것’은 쓴다. ‘강조할 때’의 것도 쓴다.
강조의 예 :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것이다’
리듬있는 문장을 쓰려면 단문이 좋다. 단문이면 리듬을 만들기 쉽다. 절제보다 통제가 쉬우니 초고에는 쓰고 싶은 대로 쓰고 고칠 때 단문으로 고친다.
단문으로 글을 쓰는 법
1. 수식어를 쓰지 않고, 필요할 때만 수식어를 쓴다.
2. 관절 부분을 자른다. 문장을 나눌 수 있으면 마침표를 찍어 나눈다.
상투적인 표현, 사비유(죽은 비유) 금지. ~해서 화제다, 불 보듯 뻔하다,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서 감회가 새롭다, ~해서 진땀을 흘렸다. 등등. 모두 사실을 묘사하면 자연스럽게 독자는 그 상황을 이해하고 느끼게 된다.
‘한편’ – 한편은 권위적단어(작가의 생각), 가장 불필요한 말. ‘한편’을 읽게 되면 독자들은 리듬을 잃게 된다. ‘한편’을 지워도 아무 상관이 없음.
글의 구성에도 리듬이 있어야 한다. 완급조절.
강한 글을 만드는 요소는 주장이다. 재미없거나 숨막히는 글은 주장이 많다. 뭐해야 한다, 해야 할 것이다 등등. 글쓰기가 서투른 사람의 글은 주장이 많아 가아다. 주장으로 일관하다 결론이 나 버린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팩트는 부족하다.
리듬 있는 구성이란, 앞에는 뜸을 들이고, 중요한 팩트나 주장은 숨겨놓는 구성. 떡밥을 뿌리고, 나중에 회수하는 구성. 결정적인 한 방을 숨겨놨다가, 마지막에 터트리는. 그런 구성. 범인을 미리 알려주는 추리 소설이 어딨는가
.글에 담아야 할 것은 팩트다. 거짓말이 그럴듯해 지려면 구체적이어야 한다. 옛날을 서기 1821년 5월 21일로, 두 시쯤이 아니라 2시 33분으로, 20대 청년이 아니라 스물 다섯살 키 큰 대학 졸업생 김미연 으로. 거짓말이 진짜처럼 들리게. 에세이든 논문이든 소설이든 기사든 구체적이어야 신뢰를 주고 설득력있는 글이 된다. 입말로 팩트를 기록하면 좋은 글이 된다.
. 모든 글의 최종 목표는 메시지 전달이나, 메시지를 앞세우면 재미가 없다. 독자들이 관심있는 부분은 메시지가 아니라 팩트. 팩트를 통해 메시지를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 ‘훌륭한 강사’ 가 아니라, ‘제자 200명 중 150명을 서울대에 보낸 강사’로 쓴다. 팩트로 설득시켜야 한다.
. 팩트가 없는 상태에서 글을 쓰면 주장밖에 없다. @이게 내가 에세이 쓴답시고 글을 쓰면 항상 마주하는 상황이었다. 글이 뭔가 맛없고 지 할말만 하는 느낌.
.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독자에게 설득시켜야 한다. 설득은 ‘팩트’로 시킨다. 최대한 구체적인 팩트로.
. 팩트가 중요하지 주장은 중요하지 않음. 주장은 맨 끝까지 숨겨놔야 글이 재밌다. 구체적으로는 미담 혹은 모범적인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 ~해야 할 것이다 , ~해야 겠다. 처럼 교과서적인 자기결심으로 끝나면 글이 망한다. ~해야 할 것이다 라고 쓰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싶게 만들어라. 팩트로. 그렇게 안하면 어떻게 되고, 어떻게 되더라 등등.
.낭독, 읽히지 않는 이유 찾기 : 수식어를 없애거나 짧은 글로 바꾸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이 재미가 없으면. 글을 허물어야 한다. 전체 문단 배치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글은 단어가 아니라 단어를 사용한 문장으로 완결되어야 한다. 문장은 주어와 술어로 완결되어야 한다. \
.~ 한 셈이다 보다 ~된다. 무의식적으로 이 팩트에 자신이 없을 때 자주 쓰는 말. ‘것’을 쓰지 말라는 이유도 같다. 책임회피적인 태도가 말에 숨어있다.
.내용이 훌륭하고 구성이 잘 되어 있다면 현란한 수사법, 관형어나 어려운 용어를 쓸 필요가 없다. 남이 사용한 그런 용어, 그런 현란함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이 이미 사용한 표현이 탐이 나서 쓰는 사람은 아마추어다.
. 나 글 좀 쓰네 하는 순간 글에 현학이 들어가고 글이 어려워진다. 나르시시즘에 빠진다. 고수들은 그걸 보며 웃는다
.글이 길어지더라도 쉽게 고쳐라. 그리고 쉽게 풀어쓴 글을 짧게 고쳐라.
.글이 재미있으려면 이야기하듯 쓰면 된다. 우리는 복잡한 단어로 이야기하지 않고 이야기엔 궁금한 부분이 없다. 이야기는 짧을 수록 좋다. 제일 불필요한 요소는 수식어다. 수식어를 웬만하면 빼버려라.
.글은 자신있게, 단정적으로 써라. 직설적으로 써라. 자신이 없으면 글이 길어지고, ‘나는’이라는 말이 많아진다.(책임회피) 주장을 설득할 자신도 없고 사실에 대한 자신이 없다 보니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식 문장이 이어진다. 글에 자신이 있으려면 사실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결국 단정적으로 글을 쓰려면 그 사실 관계를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글은 꾸밈이 없어야(없어 보여야)한다.
.글은 설계되어야 한다.
최소 서본결. 서론의 이유는 본론을 읽게 하기 위함. 본론은 결론을 읽게 하기 위함. 결국 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퇴고’의 방법
1 글을 끝내고 쉬었다가, 소리내어 다시 읽어본다
2.다시 읽으며 장식적 요소(수식어)를 덜어낸다. 수식어를 줄이고 내용 면에서 주제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부분부터 없앤다. 문장을 토막내 짧게 만든다.
3. 주제 관련 팩트, 사실을 채워 보충. 혹은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쓰지 못한 팩트는 없는가를 살핀다.
4. 쉬고 읽고 고치고 반복. 신뢰하는 독자에게 평을 받는다\
재밌는 글을 위한 “기승전결”
재미를 위해 1. 외형적인 리듬. 문장이 짧고 어쩌구
2. 구성이 재밌어야 한다. – 기승전결
왜 서본결이 아니라 기승전결인가
서본결 구조에는 리듬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고 한다. 서본결은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구조다. 재미를 위한 구조가 아님.
기승전결의 이해
기 : 일으켜 세울 기. 글에서 주제를 일으키는 단락. 주제 그 자체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주제를 일으키는 단락이다. @주제를 말하기 위해 빌드업하는 느낌?
예시 : 주제가 ‘여자는 일하고 남자는 노는 명절’
기에선, 설날 아침에 일어난 일, 혹은 아침에 큰집까지 가는 과정, 등등.
승 : 이을 승. 주제를 발전시키는 단락. 기와 승은 하는 말이 비슷하다. 앞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주제를 이어가는 게 승이다.
승에서는 기에서 운을 뗀 이야기를 더 세밀하게 들어간다. 예를들어, 큰집의 풍경을 더 자세하게 이야기한다든가.
전 : 장면과 메시지를 전환시키는 단계. 돌린다는 의미. 장면의 전환. 주제와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한다. 전혀 엉뚱해 보이면서 연관된 장면으로 한 번 돌려주는 단계가 전이다. 장면전환
명절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마오리족 이야기를 하는. 여자가 놀고 남자들이 음식을 하는 이야기를 한다. 이게 전이다.
전혀 엉뚱해 보이면서 연관된 장면으로 한 번 돌려주는 것. 이 엉뚱한 이야기를 읽으며 결론으로 치닫는 글의 마지막을 예상하게 된다.
전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방법 : 전에 해당하는 단락을 빼 본다. 서-본-결 구조에서 뭔가 이상하게 껴 있는 단락이 전이다.
그 문단을 뺐을 때 앞뒤가 무난히 읽혀야 하고, 무난하긴 한데 뭔가 허전해야 된다. 그래야 “있으면 글이 더 재미있어 지는” 전이다.
‘없어도 상관 없되 있으면 더 재미있어지는’ 내용. 주제와 상관은 있으나 조금은 벗어나 있는, 뜬금없는 문단.
결은 맺는다는 뜻. 매듭을 꽁꽁 묶어 풀어지지 않게. 문을 쾅 닫는다. (관문) 숨겨둔 칼을 꺼내 한 방에 찌른다!
첫문장을 읽으며 이 살마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알아채 버리면 그 이하는 재미가 없다.
@ 전이 재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구성인듯 하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느낌이다. 잠깐 숨 돌리고 단숨에 빡!
문단을 나누면 독자는 무의식적으로 멈춘다. 리듬을 위해 문단과 의미 단위는 중요하다.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문단이 나뉘어 있거나, 겉으로는 붙어 있는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잘 안읽힘.
한 문단에서 다른 문단으로 연결해주는 미끼/다리 문장이 필요하다. 앞 문단의 내용을 상기시켜 주면서 뒷 문단을 암시하는 문장. 이게 미끼문장임.
흥미가 증폭되는 구조로 구성한다. 곡선으로 휘면서 가속도가 붙는 글. @ 영화나 무대도 마찬가지 아닐까? / 그래프가 수평이나 하향하면 잘못된 글이다. 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킬 수 있도록 팩트를 배치한다. 팩트를 앞세우고 자기 의견이나 메시지를 뒤에 놓는다.
참을성이 없거나 이야기를 못하는 사람은 결론부터 이야기한다. 웃긴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가 먼저 웃는다. 이야기꾼은 참는다. 웃음은 나중에 쟤들한테 터져야지 자기한테 터질 게 아니다. 라고 생각함
주장을 하고 싶어서 글을 쓰면, 주장은 맨 뒤에 숨겨놔야 한다. 주장을 안 써도 팩트들만 보고 독자들이 “아 ~ 해야 겠구나”라고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원숭이 엉덩이에서 백두산까지. @ ㅋㅋㅋ
글의 주제 : 원숭이 엉덩이는 백두산이다.
근데 그 연결의 과정을 설득시켜야 한다. 바로 주제를 이야기하면 설득이 안됨
팩트를 이야기로 만드는 법
1. 내용을 팩트로 가득 채운다.
2. 그걸 리듬감있게 전달한다.
3. 명확한 주제를 위해 아까운 팩트라도 곁도는 팩트는 자른다. 욕심을 버릴 것
4. 의미상의 흐름을 따라 글을 배치한다.
5. 아까운 에피소드라도 주제와 무관하면 쓰지 않는다.
관문: 마지막 문장. 글을 닫는다.
독자들은 마지막 문장을 읽으려고 개고생을 한다. 필자는 최후까지 그들을 만족시킬 의무가 있다.
닫으려면 제대로 닫아야 하고, 울림이 크게 닫아야 한다.
글 주제가 백두산인데 다 읽고 나서 백두산이 안나오고 암시만 되어 있으면 안된다. 여운은 ‘여운이 남는다’라고 쓴다고 생기는 감정이 아니다. 문을 팩트로 쾅 닫아서 독자들에게 여운이 가도록 만들어야 여운이 생긴다.
.제대로 설명을 안하고 끝내면 독자는 알 수가 없다. 문을 덜 닫는 예시 : 나는 창밖을 본다. 그녀가 잊히지 않는다. 등등
글을 쓸 때는 팩트, 사실을 친절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감동을 주려면 감동이 발생하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팩트로 제시해야 한다.
마지막 문장
1. 화려할 필요는 없다. 주어와 술어로 구성된 단순한 문장일수록 감동은 커진다.
2. 따로 놀면 안된다. 지금까지 말한 모든 팩트를 종합하는 문장이다. 앞의 모든 팩트가 뒷받침해주는 문장이다.
3. 꼴도 보기 싫은 바른생활 어린이 @ㅋㅋㅋ/ ‘나는 ~ 해야겠다’ ~해야 한다 등등. 쓰레기같은 글이다. 도덕적 이야기는 팩트로 설득해야함
4. 마지막 문장을 지워본다. 없으면 나을 때가 많다.
5. 필요 없으면 쓰지 않는다.
.어떤 사실에 대한 가치 판단은 최대한 배제하고, 오직 팩트만으로 담백하게 글을 구성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할 것.
.읽는 재미를 위해 약간 숨긴다.
퇴고. 글을 고치는 다섯가지 기준
글은 쓰는 게 아니라 고치는 것
1. 재미가 있나? 너같으면 읽겠나?
2. 다 읽고 질문이 있으면 안된다. 궁금함이 없는 글이 좋은 글. 육하원칙이 기준이며, ‘왜’가 가장 중요하다. ‘왜’ 그래야 하는가 가 글에 쓰여 있어야 한다.
3. 마감이 잘 되어 있는 글. 오탈자나 문법적인 오류
4. 리듬은 맞는지, 소리내어 읽어보기
5. 어렵지 않는가?
*품격있는글
글이 문법에 맞고 단어와 문장이 정확하며 메시지 전달이 상식적이면 품격이 생긴다. 억지논리와 억지 표현이 있으면 격이 떨어진다.
1. 문장은 문장이어야 한다. 누가 봐도 메모로 끝나는 문장은 문장이 아니다.
2. 단어는 상식적인 언중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격이 있어야 한다.
3.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려면 내용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구체적인 심리나 사실이 없으면 독자들은 보편적인 내용을 쉽게 수용할 수 없음
4 메시지는 주관적이나, 전달은 객관적이어야 한다. 주장이 수용되려면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설득은 상식에서 시작한다
5. 상식적인 논리로 글을 쓴다. 신조어나 과장된 표현을 쓰지 않는다.
6. 전하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글ㅇ르 쓸 것
7. 결론에 힘을 불어넣기
8. 맞춤법
가장 중요한 네 가지
설계를 해서 써라
팩트를 써라
짧게 써라
리듬을 맞춰라